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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외계+인 1부, 무협과 SF의 만남

by 공감 나무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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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부

목차

  • 감독과 출연진
  • 새로운 장르 무협+SF
  • 새롭지만 조금은 난해한 영화

감독과 출연진

이 영화의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암살>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다. 그 동안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마다 모두 흥행을 시켰기 때문에 <외계+인 1부>도 개봉 전부터 최대의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만큼 흥행을 시키지는 못했다. 어느 인터뷰에서 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어벤져스만큼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으며 이런 한국 영화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김의성, 조우진 등으로 실력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김태리는 '이안'역을 맡아 무술 실력이 뛰어나고 쾌할한 성격을 가진 '이안' 역을 보여주기 위해 고난도 와이어 액션까지 소화했다. 류준열은 도사 '무륵'역을 맡아 어설픈 재주와 도술을 부리며 신검을 차지하려 애쓰는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줬다. 소지섭은 외계인에 쫓기다 몸속에 외계인이 들어가 조종당하는 '문도석' 역을 맡았다. 조우진과 염정아는 '청운'과 '흑설'을 맡아 영화의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였다. 그리고 영화 <마스터> 출연 이후 6년 만에 영화로 복귀한 김우빈은 '가드'라는 역을 맡아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가면 쓴 인물 '자장'은 연기파 배우 김의성이 맡았으며 김우빈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민개인' 역은 이하늬가 맡아 영화를 탄탄하게 이끌어 간다.

새로운 장르 무협+SF

영화 초반부터 고려말 시대적 배경에 <백투더퓨쳐> 영화에 나오는 타임머신 같은 문이 열린다. 그리고 현재에서 '가드'와 '썬더'가 넘어와 임무수행을 한 후에 타임머신 문을 통해 현재로 되돌아간다. 타임머신 문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두 시공간이 존재한다는 설정은 SF영화라고 말하기에 충분한 요소이다. 어릴적 보았던 <백투더퓨쳐> 영화를 보는 듯 했다. 두 시공간의 사건이 연결되는 매개체는 외계인을 특별한 검이다. 고려말에서는 이 검을 갖기 위해서 도사들이 고분분투하고, 현대에서는 로봇 '가드'와 '선더'가 인간들 몸 안에 심어진 외계인 죄수들의 탈출을 막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도사들이 검을 차지하기 위해 장풍을 쏘고 무술을 부리는 장면들을 보면 마치 무협 영화를 보는 것 같았고, 로봇과 외계인이 싸우는 장면들은 판타지SF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마치 하나의 영화인데 두 장르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누가 이 영화의 장르를 물어본다면 무협과 SF가 합쳐진 장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두 장르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것이 아니라 왼쪽과 오르쪽으로 분리 시켜놓은 것처럼 따로따로 보여주는 느낌이라 아쉬운 부분은 있다. 이러한 부분이 2부에서는 어떻게 연출됐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르의 영화로써 앞으로도 이러한 영화가 계속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새롭지만 조금은 난해한 영화

예고편도 보지 않고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영화를 봤던 나로서는 영화를 보는 내내 난해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등장 인물들의 관계도가 이해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고대와 현대가 넘나들 때 계연성이 다소 떨어져 두 시공간에서의 사건을 연결지어 생각하기가 조금은 어려웠다. 영화 마지막 부분을 볼 때쯤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그제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2부 영화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외계+인 1부>는 새롭지만 조금 난해한 영화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두 편의 영화를 10~20분 간격으로 번갈아가면서 보고 있는 느낌이라 한 장르의 비중을 늘리고 한 장르의 비중을 줄였다면 조금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감독의 바람처럼 영화 <어번져스>만큼 재미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 지는 2부까지 본 후에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는 한국형 무협 SF 판타지영화를 표현하고 싶었던 최동훈 감독의 세계관을 표현한 영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연기 실력이 탄탄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배우들이 출연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흥행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이 큰 영화이다. 무협 영화에 SF적인 요소가 섞인 것인지 SF영화에 무협 요소가 섞인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두 장르를 섞어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려 했던 감독의 열정에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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